'대장동 키맨' 남욱 "350억 로비 논의…대상은 기사에 나오는 분들"

입력 2021-10-12 21:39   수정 2021-10-12 21:40


대장동 개발 로비·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남욱 변호사가 이른바 '50억 클럽'에 관한 내용과 명단을 김만배 씨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.

남 변호사는 12일 저녁 JTBC 유선 인터뷰에 출연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, 정관계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.

남 변호사는 "김씨가 350억의 로비 비용이 든다는 얘기를 했다"며 "(김씨와) 비용 문제로 다툴 때 큰일이 나겠다고 생각했다. 외부로 나가면. 그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우리가 내라고 해서 부딪혔다"고 말했다.

남 변호사는 최근 '50억 클럽'의 구성원들로 언급된 인물들의 이름을 김씨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했다. 남 변호사는 "김씨가 7명이 누군지 구체적으로 얘기했다"며 "거의 대부분 지금 언론에 나온 분들이다. 기사에 나오는 이름을 그때 다 들었다"고 설명했다.

남 변호사가 7명에게 50억원씩 주기로 했다고 주장하면서 최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폭로한 '50억 약속클럽' 의혹도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.

박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김만배 씨와 친분이 있는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의 명단을 폭로하며 이들이 50억원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.

대장동 개발사업의 의사결정권자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목했다.

그는 "윗선까지는 알지 못하는 부분이지만 유 본부장이 최종적으로 이 사업을 결정했다고 이해하고 있다"고 했다. 그는 '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는 이 사업에 승인권자가 유 본부장이었다는 이야기냐'고 진행자가 되묻자 "전 그렇게 알고 있다"고 답했다.

이날 남 변호사는 당시 대장동 개발 토지 수용 과정에서 협조하는 역할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. 또 2015년 이후 해당 사업에서 완전히 배제됐다고 했다. 그는 가족 신변이 정리되는 대로 미국에서 귀국해 수사에 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.

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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